LA Fashion District(엘에이 패션 패션디스트릭트)는 LA Down Town 동쪽에 위치하는데 San Pedro Whole Sale Mart(San Pedro St. & 12th St.)를 중심으로 사방 90블록 이상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일명 ‘자바시장’이라 부르는데 이 자바시장(Jobber Market)의 자바는 ‘자버’의 틀린 발음이다. 자버(Jobber)란 과거 영국 증권거래소의 중개인을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일용직 일꾼(Odd-jobber)이나 중간도매상(Rack jobber)의 의미로 쓰인다.
1970년대 유대인이 이곳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시절 의류, 봉제 공장에 일용직 노동자가 많았던 데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곳엔 대략 수천 개의 의류관련 업체가 있다. 1980년 중반 이후 한국인 이민자들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7-80%를 한인들이 운영중이라 한다.
한국의 동대문 시장과 같은 시스템의 매뉴팩쳐나 도매회사를 중심으로 원단, 부자재, 재단, 봉제, 프린팅, 물류 등 관련 업체들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한인사회뿐 아니라 LA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값싼 제품이 쏟아져 들어 오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자바상권은 크게 위축되었지만 ‘자바가 살아야 한인타운이 산다’는 말 처럼 자바시장은 너무 중요하다.